시어머님이 돌아가신지 어느덧 1년이 넘었다.
다른집과 다르게 시어머님은 처음에는 참 고약하고 까다로운 시어머님이라고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언제부터인간 엄마 같은 존재가 되어버렸다.
1년이 넘었다하여도 우린 어머님 이야기를 자주한다.
시엄니께서 좋아하는 먹거리를 먹을때 볼때... 바닷가에서...
이런저런 생각이 나는 것은 어쩔 수 없는거 같다.
그리움이 남는 그 분이 참 보고 싶어 그럴까?
종종 꿈에 보이신다.
이럴때면 늘 신경이 쓰이는데 그래도 보고 싶다.
어머님은 사천에 백천사 납골당에 보셨다.
어머님께서 이곳에 다닐때는 상술이라면서 나도 신랑도 시아주버님도
누구하나 좋아하는 사람이 없었다.
하지만 어머님께선 언젠가 울면서 이야기 하셨다.
" 평생을 나 하고 싶은데로 못하고 살았는데
내가 죽어서까지 내가 가고 싶은 곳에 못가냐고...!! "
어머님께서 돌아가시기 몇일전 난 신랑에게 백천사에 다녀오라고 했다.
그렇게 소원이시라는데... 그곳에 모시자고.
돈이 많이 들어가긴 하지만 우리가 부담하자고..
그럼 아주버님 아가씨도 이미 돈을 냈다는데 어쩔 수 없지 않겠냐고..
그렇게 우여 곡절 끝에 그 곳에 모셨다.
요즘은 어머님 살아 계실때 조금 더 잘할걸.. 하는 후회가 남는다..
신랑도 시아주버님도 아가씨도.. 그런 후회감이 남아서일까?
우리 식구들은 한달에 1번 이상은 꼭 부산에서 사천까지 간다.
무슨 말을 하고 싶은것이 있어서가 아니고
그곳을 다녀와야 마음이 편하다고 하면서
그동안 바쁘다는 핑계로 너무 많이 가지 못했다
한 3~4달 나는 못간거 같다.
오랜만에 출발한 나...!
우린 실내 어머임께서 계약해 놓은 납골당에 어머님을 모셨는데
사실 어머님은 이~ 야외 납골당을 더 좋아하셨는데...
오랜만의 어머님을 뵈러 다녀 왔는데
사실 멀긴 하지만 그래도 다녀 오면 나도 맘이 편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듯하다
그곳에선 아프지 마시고 편안하시기를 바래보면서...
사랑합니다 우리 홍여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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