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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결혼 15주년의 선물...

by 별이만땅 2014. 1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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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우리 부부는 15주년이 되었다.

요즘은 강산이 바뀌는 시간도 광속이란다~~~

3년에 한번씩이라나~ 뭐라나~ 라죠?

 

 그럼 우리 부부가 살아온 15년은 도대체 몇번 바뀌었을까?

그 바뀐 세월만큼 우리 부부에게도 많은 일이 있었다.

 

쓰라린 맘도 있었고

즐거운 맘도 있었고

안스러움도 있었꼬

사랑스러움도 있었고

 

그런 15년....

이 남자는 참 한결 같다.

 

돈이 없어 늘 미안하다고 하는 이사람...

그래 세상은 돈이 있으면 참 편하지만 없다고 해서 많이 힘들지는 않다.

 

올만에 이 남자의 차를 타고 드라이브...

기름 값이 아깝다고 쓸데 없는 드라이브는 없건만

올만에 드라이브를 했따....

 

수눕게 꺼내는 작은 쇼핑백....

뭔가 했더니 아주 작은 반지 상자가 들어 있었다.

15년을 살면서 이 남자에게 이런 선물은 10년도 넘은거 같다.

 

 

 

 

 

정말 작은 링반지...

"커플링이 너무 얇지 않아?"라고 했는데

알고보니 나의 쌍반지란다...

 

이쁘네.... 싶었던 이 순간..

 

어쩜 다른 사람에게는 아주 작은 선물이지만

나에게는 그 어떤 다이아몬드 반지보다도 좋은거 같다.

 

내가 올초에 지나가는 말로 이런말을 했떤 적이 있다.

 

" 나도 쌍가락지 갖고 싶다.. " 라고 했던거 같다.

그 말이 늘 맘에 걸렸단다...

 

아주 얇다.

순금도 아니다.

18K도 아닌 14K다...

 

근데 이걸 선택한 이유는 저 작은 구멍에 있는 큐빅 비스무리한것이

다이아몬드란다...

 

나름 와이프에게 다이아몬드 반지를 사주고 싶었지만

아직은 그럴 능력이 안된다는 이사람...

 

그래도 기분 좋게 받아 주면 좋겠다는 이사람...

 

내가 어찌 이 남자의 맘을 모를까~~?

우리 신랑의 용돈은 한달에 20만원..

 

기름 값으로 10만원이 인상되었다.

 

종종 친구 가게에서 쉬눈 날이면 아르바이트를 해준다..

그럼 거기서 받은 돈으로~ 종종 과자도 사오고 치킨도 사오면서 해 맑게 웃어주는 이남자가

준 선물이라 더 좋았다.

 

얼마나 모으기 힘들었을지 아니깐...

요즘 금값이 내렸다고 하여도 그 사람 용돈에 비하면 엄청날거라는 것을 잘 안다는거~!

 

다른 사람들이 주는 아주 몇백만원짜리 몇천만원짜리 다이아몬드반지보다 내게는 값지다는 생각을 해보네요.

 

 

 

 

 

 

손에 끼웠는데 이쁜가요?

제 손가락이 두꺼워 그닥 이쁘지 않으나~

그래도 반지가 제 눈에는 너무 이쁘네요.

 

 

 

 

지금도 저희집은 참.... 아직도 그닥 형편이 좋아진것도 아니고~

그렇습니다.

 

저는 누군가에게 밥 한끼 사는 것도 인색했었고

그 인색함이 참 어쩔때는 서러울때도 있었지만

 

지금은 그래도 고마운 누군가에게 비싸고 고급 메뉴는 아니지만

한끼 식사는 대접해줄 수 있네요.

 

이런 요즘... 얼마전 신랑의 말이 들어 오네요.

 

신랑이 얼마전에 그러더라구요.

순금 1돈짜리 반지 하나씩 둘이 커플링 하고 싶다고...

아무래도~ 이번에는 제가 선물을 해주려구요.

 

두꺼운 커플링은 아니겠지만 신랑이 하나 갖고 싶다고 하는

순금 1돈의 금반지를 커플링으로 하나 장만해서

담주에 깜빡 서프라이즈 선물로 해주려구요.

 

결혼 15주년 서로가 서로에게 축하를 해주는 것도 좋을거 같아요.

살짝 늦기는 했지만 말이죠~

 

5년후 20주년에는 세식구가 가족여행을 정말 길게~ 가는 걸로~ 해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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