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이를 보면 난 가끔 그런 생각을 한다.
나도 저때 그랬을까?
시어머님은 종종 아이가 너무 끈기가 없는 것이
혹은 무슨일을 자발적으로 하려 하지 않는 것이 나때문이라고 하신다.
갖고 싶은거 입고 싶은거는 물론 평소에 간절함이 너무 없어서 그런다고.
정말 그럴까?
종종 나는 그런 생각을 하곤 한다.
아이와는 중학생이 되면서 참 많이 싸운다.
내년이면 고딩이 되는데 그때도 그럴려나?
고딩이 된다 하여도 ~ 우리 제발 친하게 지내자!!
라고 이야기 하고 싶으나 오늘도 전쟁...
오랜만에 아이와 부산대에 나갔다가 사가지고 온 수입과자들...
이런걸 사줄 때는 언제나 스마일 모두가 되는 딸님..
그래도 그 모습이 밉지 않으니...
우리 엄마도 그랬겠지?
악마의 음식이라는 누텔라...
이건 꼭 한번 먹어보고 싶다고 몇달전부터 이야기 해서 하나 세일하길래 득템 해주었다.
다크 초코 밀라노 쿠키...
다크 초콜릿이 들어가 있다는데 어떤 맛일지는 잘 모르겠다.
아이와 이렇게~ 이런것을 사가지고 오면서 이런 생각을 했다.
난, 과연?
우리엄마에게는 착한 딸이였을까?
그렇지 않다는 곳에 나는 100%를 자신 하게 되었다....
그럼에도 난 딸아이가 내 말을 아주 잘 들어 주기를 바라고 있었다.
요즘 내가 즐겨 보는 드라마 디어마이프렌즈...
그곳에서는 고현정이라는 배우가 막내란다.
그정도로 연령대 높은 배우들의 출연 안정감 있는 연기력까지 정말 몰입도가 높다.
치매를 걱정하는 김혜자
꽉 막힌 남편의 신구...
그리고 그의 아내이자 김혜자의 절친 나문희...
그외에도 화려한 배우 박원숙
살짝 까칠하지만 의리파 윤여정에...
윤여정과 김혜자와 본의 아니게 삼각관계가 되어 버린 주현...
여기에 남편과 친구에게 상처 많은 엄마 고두심..
그리고 그녀의 딸 고현정!!
극중에서 고현정과 고두심은 모녀다.
엄마가 하라고 하면 모든것을 순종적으로 해왔던 그녀 고현정!!
그리고 그것이 인생의 낙이였던 고두심...
하지만 자식은 그런거 같다.
자꾸 부모의 곁에서 독립하려는 존재!
나도 아이가 태어났을때 그 기쁨과....
성장하면서 보여준 행복함을 잊지 못한다.
그런데도 점점 바라는 것이 늘어만 가니...
나도~ 참......
그냥 오늘 밤은 이런 저런 생각을 했다.
내가 아이를 위해서 열심히 산다고 하는데...
과연 아이를 위함일까?
내가 이루지 못했던 나의 인생 조각을 아이에게 맞춰 달라고 강요하는 것은 아닐까?
그냥 이런 저런 생각에 잠 못 이루는 새벽이다.
제발 앞으로는 우리 친하게 지내 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