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모든 부모에게 자식은 특별하겠지만 나에게는 더 그렇다.
내가 가장 힘 들때도 내가 가장 기쁠때도 든든한 아군이 되어 주었고 든든한 동지가 되어 주었다.
신랑이 들으면 서운해 하려나~
신랑도 그렇지만 내게 딸아이는 그렇다.
우리 부부기 힘들어 일어날 수 없을때 우리를 일어나게 해준 사람이 딸아이니까 그렇기도 하고
다른 엄마, 아빠들처럼 재밌고 좋은 곳을 많이 데리고 다니지도 못했고
바쁘다는 핑계로 맣이 놀아주지도 못했던 참 무심했던 엄마, 아빠...
사실 지금 보상을 해주고 싶어 더 열심히 다니고 있지만 그래도 쉽지 않다.
아이에게 한없이 주고 싶지만 그것이 안되는 것이 부모의 맘이기에
나도 그것을 알지만 늘 해주고 싶은것보다 해주지 못해 미안함이 더 많다.
이번 생일이 뭐가 특별할까?
싶겠지만 중학생이 되어 처음 맞이하는 생일이고
또 아이가 중학생이 되어 많이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 잘 적응해 주고 있어 더 다행이다.
우리 중딩이 사실 초딩때는 참 소심하기도 했고
친구때문에 상처도 많이 받았던지라 난 우리 중딩이가 잘 적응해 줘서 너무 고맙다.
이번 생일에는 늘 노래를 부르던 아이스크림 케익을 준비했다.
아주 콩알 만하지만 말이다.
늘 엄마와 아빠를 향해 웃어주던 착한 딸래미였던 중딩이의
사춘기 반항이 사실 낯설고 서운할때도 있지만
그동안 자라오면서~ 우리에게 행복과 추억을 가득 안겨준 중딩이기에
그 반항도 나는 즐거운 성장으로 받아들이려고 노력 중이다.
우리 집에서는 왠만하면 나올 수 없다는 꽃등심...ㅋㅋ
그것도 한우다..
아이의 생일날 너무 과한거 아니야?
할수 있지만 그래도 오늘만은 중딩이가 좋아하는 먹거리로 가득 채워주고 싶었다.
스테이크를 먹는데 "엄마가 구운 스테이크가 최고~! " 라면서 얼마나 맛나게 먹는지...
왜 어른들이 자식 먹는 것만 봐도 배부르다는지 요즘은 잘 알 수 있어 보인다.
중딩이의 생일 선물..
나름 부모로서 고민 많았다.
무엇을 해줄까?
신랑이랑 나는 둘이서 중딩이의 목걸이로 하기로 했다.
참 이 부분에서는 맘 아픈 사연이 있다.
우리 중딩이 백일, 돌날 받은 백일반지, 돌반지, 팔찌 등등 참 많았는데
힘들때 우리 부부는 그것을 팔 수 밖에 없었다.
그때는 막막해서 였지만 지금은 그때의 추억을 남겨주지 못해 늘 미안함이 남았는지라
올 생일은 좀 과한 선물이였으나 목걸이를 선물했다.
워낙 FM의 성격을 갖은 중딩이라 학교에 절대로 하고 다니지 않는지라
집에 잘 모셔두고 아주 가끔 가족여행갈때 나랑 놀러나갈때 차고 있는데
그 부분은 참 맘에 든다.
선물을 받고 기뻐하는 중딩이...
그 모습을 보면서 기쁘기도 했고~
기쁘면서 한편으로는 어릴적 돌반지, 백일반지 생각에 맘 아프기도 했다.
엄마, 아빠가 조금 더 부자이거나 조금 더 능력이 있다면
아마 자신의 꿈을 더 펼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맘에 마음 아픈딸...
그래도 중딩이는 엄마가 있어서
아빠가 있어서 행복하단다...
이런 딸래미랑 아직도 매일 전쟁을 하는 철없는 엄마이지만
우리 중딩이에 대한 고마움과 사랑은 깊어지고 있다는 것을 중딩이는 알란가 모르겠다.
요즘은 중딩이랑 도서관에 다닌다...
도서관에서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 보고 마니 컸구나 싶은것이..
요즘은 중딩이가 커가는 모습이 이쁘기도 하지만 아쉽다...
아직 해주고 싶은게 너무 많은데...
해줘야 하는데 못해준것도 많은데 하면서...
우리 중딩이 생일 다시한번 아주 많이 많이 추카 한데이
엄마와 아빠의 딸로 태어나줘서 정말 고맙데이
사랑한다... 우리딸